정부, 한중 FTA 가서명 2월 내 마무리…“특별한 이견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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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안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을 마치고 협정문의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양국이 최근 협정문에 대한 기술적 협의와 문안작업을 마쳤다”며 “중국 춘절(春節) 연휴가 끝나는 24일 이후 가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서명이란 양국 통상부처가 FTA 영문 협정문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로 관례상 차관보급이 서명한다. 가서명이 끝나면 협정문 영문본과 상세한 양허내용 등이 즉각 공개된다. 이후 정부는 검독 등의 절차를 거쳐 한글본(초안)을 빠른 시일 안에 공개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장관급이 진행하는 정식서명을 거쳐 국회 비준동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이달 9~13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7차 협상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별도로 만나 한중 FTA 가서명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RCEP은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다.

양국은 당초 1월 중 가서명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중국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일정을 지연시켜 가서명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FTA 문서 작업을 끝내고 중국에 이를 보낸 뒤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특별한 이견이나 쟁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중 FTA에 대비한 무업업계의 준비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KOTRA는 3월 중 중국 베이징에 ‘코리아 비즈니스 플라자(KBP)’를 세우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도울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는 3월 11일 ‘차이나 데스크’를 출범시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무역센터 내에 설치되는 ‘차이나 데스크’는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기업에 원산지 관리,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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