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황각규 사장 25일 피의자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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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탈세-배임 등 의혹 조사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는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그룹 핵심 가신(家臣) 3인방 중 한 명인 황 사장의 검찰 출석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검찰은 황 사장 조사를 통해 그룹 정책본부가 부실에 빠진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끌어들이는 등 계열사 간 부당 지원을 지시한 정황과, 정책본부 주도로 롯데 계열사들이 탈세 및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규명할 방침이다. 황 사장이 하도급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개인 비리 의혹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건설이 2002년 이후 최근까지 3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하도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비용을 부풀린 뒤 차액을 챙기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폐쇄회로(CC)TV 자료를 삭제하는 등 치밀하게 단서를 은폐한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한 황 사장을 상대로 롯데건설 비리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롯데#황각규#피의자#소환#탈세#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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