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주식’ 매도때 정보유출 여부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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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6명 주식매도 전후 선물거래 일주일전의 최대 96배
외부 투자세력과 연계 가능성

금융당국이 삼성증권 ‘유령주 배당’ 사태 당일 삼성증권 선물 거래가 폭증한 점에 주목해 삼성증권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6일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한 16명 중 일부가 선물 투자 세력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은 9일 삼성증권 본사에서 직원 16명을 대면 조사한 뒤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직원들이 선물 투자자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금융위 자조단은 16명의 직원이 삼성증권 주식을 내다판 오전 9시 35분∼10시 5분을 전후로 삼성증권 선물 거래량이 일주일 전의 20∼96배로 폭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 직원이 선물 투자 세력에 ‘삼성증권 주식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린다’는 미공개 정보를 건넸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선물 투자자들이 삼성증권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면 대규모 차익을 냈을 수도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에 대해서는 단순히 징계를 넘어선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검찰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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