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촛불은 독점의 대상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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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정부 독선에 사회 갈등” 한국당은 “논평-행사참석 계획없어”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야당은 “촛불은 독점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여권을 견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촛불은 변혁이면서 화합이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촛불을 든 지 1년,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을 탄핵했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사회변혁의 열망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촛불은 어느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국민의 마음이자 민주주의, 사회변혁의 동력인데, (정부가 추진하는) 변화의 방향과 속도에 공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의 정신을 독점하려 하고 독선으로 내달리는 세력 때문에 나라의 안보는 불안하고 사회는 갈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촛불은 국민의 것이지, 문재인 정부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촛불을 독점하고 자신이 곧 촛불인 양 행동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 그는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어느 한쪽의 이념, 어느 한 정파나 세력의 대통령으로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는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 1주년 대회’에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이 대표는 ‘촛불의 완성은 정치개혁’이라는 주제로 버스킹(거리공연) 행사를 진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촛불집회 1주년과 관련해 침묵을 지켰다. 한국당 관계자는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변인 논평이나 행사 참석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촛불#여당#한국당#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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