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오늘 中무관 만나… 김정일 사후 北군사동향 의견 청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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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조 합참의장이 30일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부 관계자들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국군 수뇌부와 중국군 관계자의 만남은 처음이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 의장은 30일 주한 국방무관인 시진밍 중국군 소장 등을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로 초청해 1시간가량 접견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시 소장에게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정치 군사적 동향과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평가에 대해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특히 김정은 후계체제의 핵심 파워그룹 가운데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군부 4인방’이 향후 대남 군사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소장은 정 의장에게 최근 중국 인터넷과 일부 언론에 퍼진 중국군의 북한 파병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중국 국방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군 당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중국 국방당국의 의지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참은 이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전군에 내려졌던 경계태세 2급을 ‘강화된 경계태세 3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에 따라 군 경계태세는 평시 수준으로 환원되지만 국방부와 합참 주요 직위자의 대기태세와 강화된 정보감시태세는 계속 유지된다. 이에 앞서 합참은 27일 4단계로 격상했던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평시 수준인 5단계로 환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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