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운영위 밖에서도 설전…“靑 비협조” VS “정치공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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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운영위 밖에서 논평 등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과 조 수석 등의 비협조로 정상적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은 알맹이 없이 정치 공세만 오간 ‘빈수례 운영위’라는 지적 등을 내놓았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비협조와 여당의 막무가내식 비호 및 방해로 국민적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임 실장은 구체적인 작성 정황은 물론 일부 내용까지 드러난 자료를 민정수석의 답변까지 뒤집어가며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축소·은폐하면 정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위기에 빠트린다는 것을 명심하고 즉각 자료 제출과 진상규명에 협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순례 원내대변인도 “한국당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핵심 연결고리인 4명의 증인출석을 요청했으나 정부여당의 반발로 무산됐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음을 거듭 밝혀둔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조국 수석의 변명이 아니다”라며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미꾸라지처럼 국회의 추궁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모습밖에 보이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태우 수사관이 만들었던 보고서를 언제 어떻게 보고 받았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라며 “아예 ‘전혀 그런 일 없다’는 식으로 나오면 오리발만 내미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라고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생을 볼모로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 반사이익을 보기 위한 야당의 정치 공세”라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빈 수레는 늘 덜컹거린다”라며 “‘양두구육’, ‘민간사찰 탄핵감’, 사용된 어휘도 속 빈 강정이고 경박하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운영위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클라스가 다른 두 극단의 사람들을 보고 있다”라며 “평생 배운 무례한 말버릇의 악성 프레임 전문가와 원리원칙대로 꼿꼿하게 살아온 법학자”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 전략 미스로 보인다”라며 “한방을 못 찾았는지 밤까지 한국당을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몇몇 한국당 의원들의 질의 태도는 오늘 회의장이 운영위 회의장인지, 아니면 한국당 연말 화풀이 대회장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라며 “일방적 모욕주기, 낙인찍기, 개인적 화풀이 등 운영위가 이런 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회의를 몰상식하게 운영할 것이라면 운영위를 소집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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