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윤회 게이트’, 둑에 쥐구멍은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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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일 11시 56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통 박지원 의원은 2일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 비서관이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 지난 4월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 '이 비서관 당시 내게 정윤회의 전화 좀 받으시죠라고 말해'라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재만 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서 10년 전 쯤 정윤회 씨 만났다는 답변 위증 아닌가요"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한 "제가 청와대 문건 유출시기를 3월경 세월호 참사 전이라고 밝혔던바 오늘 조선일보 조응천 전 비서관의 인터뷰와 딱 맞아 떨어진다"며 자신의 주장이 신빙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솔직히 폭로꾼이란 모략과 기소도 당했지만 지금까지 증거가 없으면 발언을 안 했고 제가 의혹을 제기해서 틀린 사실이 없다고 자부한다"며 "이런 중대한 국기문란 사태가 터졌으면 그대로 앉아서 구경하는 게 야당일까요. 그래서 저라도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에 대한 청와대의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것에 대해 "정윤회 게이트는 내용을 조사해야지 작성자와 유출을 조사한다면 꼬리 자르기이고 제2의 정상회담기록물 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사를 위해서는 당사자인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들이 사퇴해야 한다. 검찰이 권력 최고 핵심부를 어떻게 조사하나?"라면서 "선사퇴후조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찌라시를 가지고 보고서를 만든다면 찌라시 비서실이다. 더욱 검찰수사 의뢰하며 찌라시 조사를 의뢰치 않고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면 무엇을 의미하나?"라면서 "후속보도가 나오지 않지만 둑에 쥐구멍은 뚫렸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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