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최소 175명이 숨진 이란 여자초등학교 공습 사건과 관련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쟁은 끔찍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의 책임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2월 이란 초등학교 공습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 소재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고의로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2월 28일 오전 이란의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어린이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란이 한 짓”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부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 내용을 공개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문의하라고 답했다.
미국 군 당국자들은 비공개적으로 미군이 해당 공습을 수행했음을 인정하면서 정보 실패 탓으로 돌렸다. 해당 학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사용하는 기지 인근에 위치했으며, 학교가 들어선 부지는 원래 기지의 일부였다.
이 관계자들은 내부 조사 결과, 목표물 선정을 담당한 군 인원들이 7년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위성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에는 기지 옆에 학교가 나타나 있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부지 평가에 참여한 인원 가운데 적어도 두 명은 기지 내 건물이 학교로 전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평가는 표적 선정 담당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정보 및 군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을 폭격 대상지로 계속 분류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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