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급등 속…케빈 워시 연준 이사 인준안 상원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3일 15시 24분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AP 뉴시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AP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12일 이사직에 대한 미 상원 인준을 받았다. 1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워시 지명자의 의장직 인준은 13일경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내 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한 워시 지명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워시 지명자에 대한 연준 이사직 인준안을 찬성 51 대 반대 45로 통과시켰다. 연준 의장은 연준 이사 중 뽑기 때문에, 의장이 되기 위해선 이사직 인준을 거쳐야한다. 연준 이사 임기는 14년으로, 워시 지명자는 앞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2006~2011년 최연소 연준 이사로 일했다. 그는 당시 정책 이견을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임했다.

새로운 연준 수장의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2월 2.4%, 3월 3.3%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란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4월 CPI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 대비 3.8%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에너지 상품은 한 달 만에 5.6%가 올랐고, 휘발유와 연료유도 각각 5.4%, 5.8%씩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주거비(0.6%)와 식료품비(0.7%)도 올랐다. CNN은 “특히 CPI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을 추월한 건 3년 만”이라며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실질소득 하락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이는 단순히 유가 상승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인들이 이미 높은 생활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시기에 물가가 더 오르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에서 생활비 문제는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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