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상봉쇄가 폭격보다 효과적…이란, 숨막힌 돼지처럼 질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0일 16시 1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만한 핵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할 거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먼저 논의하고 핵협상은 미루자는 이란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단기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상 봉쇄 해제를 위해 협상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이란은 숨 막힌 돼지처럼 질식하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혀 석유 저장시설이 포화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거라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액시오스는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이 협상에 적극 임하게 유도하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공습 대상엔 각종 기반 시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가 길어진 상황에서 공습에 나설 경우 이란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이날 이란이 이번 주 안으로 중재국 파키스탄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핵문제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란의 수정 협상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호르무즈 해협#원유 수출#핵무기#미군 중부사령부#이란#해상 봉쇄#핵 합의#공습 준비#파키스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