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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딸 태워 죄송” 베트남 택시기사…한국인 승객이 건넨 뜻밖 용돈
뉴시스(신문)
입력
2026-04-29 22:37
2026년 4월 29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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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하노이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생계를 위해 택시를 몰던 기사에게 한국인 승객이 아이에게 용돈을 건넨 사연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딸은 아버지를 따라 학교에 가기 위해 차 뒷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DTiNews 등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33)은 며칠 전 자택에서 박닌성으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을 태우며 이 같은 일을 경험했다.
단은 아내와 다섯 살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내는 공장에서 일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한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단이 어린 딸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날은 학교가 열리기 전 이른 시간에 한국인 승객의 호출이 잡혔다. 단은 부득이하게 딸을 차에 태운 채 운행에 나서야 했다. 단은 “다른 방법이 없어 딸을 함께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승객에게 설명했다.
그는 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봐 늘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딸에게는 뒷좌석에 앉아 조용히 있으라고 거듭 당부했고, 아이 역시 아버지의 말을 잘 따라 이동 내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약 한 시간이 넘는 이동이 이어진 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야 승객은 뒷좌석에 앉아 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단은 승객이 불쾌해할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이어 택시에서 내리기 전 아이에게 작은 용돈을 건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단은 깊은 감동을 받았고, 곧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은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고,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에서 누리꾼의 다양한 반응도 이어졌다. 다수는 “작은 행동이지만 큰 배려가 느껴진다”, “아이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등 한국인 승객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기사의 상황을 이해하고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은 점이 더 의미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아이를 조용히 돌본 아버지의 노력도 대단하다”며 기사와 승객 모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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