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조끼 입은 네타냐후 “전쟁 안끝났다”… 레바논 전선 찾아

  • 동아일보

[美, 호르무즈 逆봉쇄]
이스라엘 매체 “이란 공격재개 준비”… 2주 휴전에 불안요인으로 부각
“천궁Ⅱ 등 미사일 빨리 보내달라”… 사우디-UAE 등 한국에 잇단 요청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방탄조끼를 입은 채 병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이스라엘 총리실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방탄조끼를 입은 채 병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이스라엘 총리실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레바논에서도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와이넷, 채널12, 칸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24일까지 예정된 미-이란의 2주간 휴전에 불안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고 군인들과 악수한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해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FE통신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쟁이 격화하며 피란길에 오른 마론파 기독교인 거주지도 섞여 있어 무차별 파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나라 정부의 고위급 공식 회담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벌인 협상 이후 처음이다. 협상 대표로 양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6주 이상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이 고갈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국들이 한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며 재무장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중동 내 미국 우방들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에서 벗어나 한국과 영국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한화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에 천궁Ⅱ(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도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UAE 역시 한국 방산기업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중동 지역 미국 우방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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