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전화 싫어해 이메일 소통”…집권 6개월 불만 쏟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3일 14시 06분


자민 간부와 정책조율 대신 극소수 측근과 논의
의원들 “총리와 각 세우면 불이익” 인식 확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 뉴시스
지난해 10월 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1일 집권 6개월을 맞는다. 올 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었고 6, 7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로 확고한 ‘다카이치 1강 체제’를 굳혔지만 그가 야권은 물론 자민당 내부와도 충분한 소통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만 국정을 운영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자민당 간부들과도 사전에 정책 조율을 거의 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도 극소수 측근과만 논의한다고 전했다. 자민당 소속 과거 총리들과 비교해 당 의원들과 교류하는 식사 자리도 드물다. 다카이치 총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총리는 전화를 싫어한다. 그와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자민당 일각에서는 어떤 사안에서건 다카이치 총리의 의중부터 헤아리려는 분위기가 있고, 총리와 다른 의견을 개진한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선거 후 야당과의 협력 등 국회의 기존 관례를 중시해온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중의원 의회운영위원장을 교체했다. 또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국회대책위원장의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에서 총리를 공개 비판하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고,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 의원도 드물다”고 전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과 전국적인 인기로 자민당 내 ‘친(親) 다카이치 세력’은 확장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고문을 맡고 있어 이른바 ‘다카이치 파벌’로 불리는 자민당 내 ‘보수단결의 모임’의 회원은 중의원 선거 전 3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총선 압승 이후 85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집권 전 ‘비(非) 세습’ ‘무(無) 파벌’ 정치를 강조했던 다카이치 총리가 거대 파벌의 수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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