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간)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ML과 유전체 공학 기업 오가노이드 컴퍼니, 바이오테크 기업 랩그로운 레더가 세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활용해 만든 가죽 핸드백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4월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핸드백 디자인은 폴란드 출신 디자이너 미할 하다스가 설립한 아방가르드 테크웨어 브랜드 앙팡 르베가 전담했다. 브랜드는 장인 정신과 기능적 혁신을 결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핸드백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아트주 뮤지엄(Art Zoo Museum)에서 실물 크기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과 함께 전시 중이다. 전시는 5월11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경매에 부쳐질 예정으로 시작가는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4000만원)다.
핸드백에 사용된 ‘티라노사우루스 가죽’은 화석에서 남은 단서를 바탕으로 실험실에서 재현한 바이오 소재다. 연구팀은 화석에서 미량 발견된 콜라겐을 기반으로 유전 정보를 복원하고, 세포를 배양해 가죽을 제작했다. AI 기반 유전 정보 복원 기술과 세포 배양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물 도살 없이 가죽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체 코넌 랩그로운 레더 최고경영자(CEO)는 “천연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대안일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발전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 가죽’이라는 표현에 의문을 제기했다.
메릴랜드대학교 고생물학자 토머스 R. 홀츠 주니어는 “화석에서 발견되는 콜라겐은 피부가 아니라 뼈 내부에서 나온 것”이라며 “단백질이 일치하더라도 실제 가죽의 섬유 구조까지 재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 미첼 오가노이드 컴퍼니 CEO는 “새로운 시도에는 항상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런 비판조차 과학 발전의 토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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