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방송사들, K-콘텐츠 확보에 수십만 달러 투자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30일 15시 53분


베트남 기업 3A(쓰리에이) 컴퍼니가 한국 방송 콘텐츠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3A 컴퍼니 제공
베트남 기업 3A(쓰리에이) 컴퍼니가 한국 방송 콘텐츠 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3A 컴퍼니 제공

동남아시아 방송사들이 K-콘텐츠 구매 방식을 바꾸고 있다. 과거 한국 측의 콘텐츠 소개를 받은 뒤 협상에 나서던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전에 편성 계획과 구매 예산을 공개하며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발성 거래를 넘어 K-콘텐츠를 중장기 편성 전략의 축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베트남 3A Company Limited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과 애니메이션 관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드라마 리메이크와 애니메이션 분야에 약 25만 달러(약 3억75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새롭게 배정했다. 한 해 단위의 거래가 아닌, 연속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신규 진입도 활발하다. 베트남 Vietba Group은 드라마 리메이크, 키즈 애니메이션, 예능 콘텐츠 등에 총 57만5000달러(약 8억6250만 원)를 책정했고 필리핀 디지털 방송사 CLTV도 드라마 IP와 몰입형 콘텐츠, 공동 프로젝트 등에 약 44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콘텐츠 소개 이후 협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방송사 측이 먼저 편성 의향과 구매 규모를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K-콘텐츠가 동남아 방송 편성표의 고정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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