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유력”
이란 내 강경파, 美-이란 전쟁 장기화될 듯
모즈타바 하메네이. AP/뉴시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성직자 기구 ‘전문가회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후계자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 내 강경파인 차남이 후계자로 결정되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을 인용해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성직자 기구가 이미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결정했으며, 후계자의 이름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회의 구성원인 아흐마드 알라몰호다는 메흐르 통신에 “지도자 임명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고 지도자가 선출됐다”며 “전문가회의 사무국이 추후 이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회의 구성원들도 지도자 선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부는 암살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가의 정치·종교 권력을 모두 아우르는 최고 권위자로, 국가 주요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알리 하메네이의 유력 후계자로 오랫동안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나는 하메네이의 아들은 (후계자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며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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