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이사회 교체 예고하며 인수전 공세 강화
파라마운트 적대적 공개매수, 21일 만료…연장 여부 주목
AP뉴시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에 대한 적대적 인수 제안을 밀어붙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워너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위임장 경쟁을 예고하는 동시에, 내부 재무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올해 말 열릴 워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지명해 위임장 경쟁에 나설 계획이며, 주주들에게 넷플릭스 거래 승인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송을 통해 워너가 파라마운트의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이 넷플릭스의 주당 27.75달러(현금+주식)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 인수안보다 열등하다고 판단한 재무 분석 자료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파라마운트는 소장에서 두 거래를 비교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정보가 워너에 의해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워너 전체를 779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플릭스는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만을 대상으로 72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의 인수 제안보다 가격 면에서 높은 조건인 만큼, 자사의 인수 제안이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워너는 넷플릭스가 인수하지 않는 사업 부문에 대한 지분을 주주들이 계속 보유해 향후 상승 여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거래를 더 선호하고 있다.
워너는 “파라마운트가 근거 없는 소송과, 전례 없는 수준의 주주 가치를 창출해온 이사회를 향한 공격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자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넷플릭스와의 거래가 파라마운트 제안보다 우월하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파라마운트가 여전히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자 파라마운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엘리슨은 이달 말 만료되는 적대적 공개매수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는 “결국 워너 주주총회 표결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에 대한 공개매수는 21일 만료될 예정이며,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가운데 어느 쪽과 거래하더라도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워너의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 결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파라마운트 산하 CBS 뉴스의 트럼프 관련 보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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