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선거-영토 국민투표시 안전보장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9일 23시 56분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연말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실시한다면 당일 공격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개최한 연말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 ‘푸틴과 함께하는 연말 결산’에서 “다소 의외의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라고 운을 뗀 뒤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실시할 경우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투표 당일만큼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거나 자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전이 보장되면 60~90일 내에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임기 종료 후 전쟁을 이유로 선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비난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는 전쟁 중 어떠한 안전 보장 없이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선에서 득표율 87.3%로 당선돼 ‘집권 5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내건 안보 보장 조건이 충족되면 모든 전투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전쟁을 종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러시아의 중장기적 안보 조건이 보장된다면,우리는 이 전투를 즉시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양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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