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3홈런,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타 겸업경기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자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10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4회와 7회에 홈런을 추가하며 1경기 3홈런의 맹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 오타니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면서 “오타니가 야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의 경기를 본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투수가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투수로 선발 등판해 3개의 홈런을 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한 한 경기에서 3홈런과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최초로 ‘1회 탈삼진+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으며, 4회에도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후 홈런을 날려, 한 이닝 내 복수의 삼진과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그가 이날 때려낸 세 홈런의 타구 속도는 각각 116.5마일, 116.9마일, 113.6마일로, 스탯캐스트(Statcast) 기준 도입 이래 투수로서 116마일 이상 타구를 두 차례 이상 날린 첫 사례가 됐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이날 경기 중 가장 빠른 11개의 투구와 가장 강한 3개의 타구, 가장 먼 비거리의 타구 3개를 모두 기록했다”며 “단순히 투타 겸업을 넘어, 한 명의 선수가 야구라는 종목 전체를 새로 정의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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