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반역자 처형’ 소식에…트럼프 “계속 그러면 우리가 죽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7일 14시 52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6일 하마스를 향해 보복 처형을 계속한다면 가자지구에 군대를 다시 진입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 29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는 장면. 2025.10.1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16일 하마스를 향해 보복 처형을 계속한다면 가자지구에 군대를 다시 진입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 29일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는 장면. 2025.10.1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살상 행위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군대를 재진입시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만약 하마스가 협의와 달리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인다면 우리가 가서 그들을 죽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다만 어떤 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하마스와 관련된 무장 괴한들이 가자 내 반대 세력을 공개 처형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무장 조직원들이 8명을 집단 처형하는 영상이 X에 공개됐다. 하마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들에 대해 ‘범법자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협력자’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같은 공개 처형을 강력히 비난했다.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 생존 인질이 전원 석방된 시점에서 하마스의 이러한 무력 과시가 휴전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8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시한 ‘가자 평화 구상’에 합의했다.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 1단계에 합의하고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했다. 그러나 기존 합의에 포함돼있는 인질 시신 28구를 인도하는 절차는 지연 중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신을 모두 인도하지 않으면 즉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양측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국제 안정화군(軍) 배치 등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에 착수했으나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하마스#가자지구#살인#살상 행위#위협#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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