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 “韓언론 보도로 국민 혼란…양국 협력에 영향 미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6일 17시 53분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사태로 지역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 전광판에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10.16 뉴스1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해외 취업 사기 및 납치 감금 사태로 지역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 캠퍼스 전광판에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10.16 뉴스1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한국 언론의 보도로 국민적 오해와 여론 혼란이 초래되었고 양국 법 집행 기관 간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더캄보디아차이나 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청은 “한국 언론이 캄보디아에서 22세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최근 계속 보도하면서 국민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캄보디아와 한국 경찰간의 오랜 협력 관계를 훼손했다”며 “코리아타임스가 14일자 보도에서 8월 현재 캄보디아에서 약 80명의 한국인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올해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민 및 그 가족과 관련된 수많은 조사 요청을 접수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35건의 조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사건은 법에 따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는 관련 법률 및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법에 따라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정확한 정보와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과 기술 및 사법적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언론이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한 것은 ‘80명 한국인 실종’이라는 보도가 캄보디아 경찰 측의 부실 대응이라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돼 고문당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유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캄보디아 경찰청#한국 언론#국민적 오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