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으로 출발…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 합의 기념

  • 뉴시스(신문)

…아랍에 평화 구축 기회 참여 촉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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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국 중재로 성사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과 인질석방 합의를 축하하고 중동 동맹국에 지역 평화 구축에 참여하라고 촉구하고자 중동으로 출발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을 떠나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순방하기 위해 워싱턴을 출발, 중동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크네세트(의회)에서 연설하고 인질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개국 이상의 아랍 지도자와 함께 가자지구 평화회의를 공동 주재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촉발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의 1단계 시행과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를 재편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국 간 장기간 긴장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는 좁은 창(window)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대리세력, 특히 가자 지구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한 데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악관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일부 국가는 대미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 “가자는 재건될 것이며 일부 부유국이 복구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아랍국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휴전 합의 1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48명을 전부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붙잡은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요도시에서 철수한다.

이스라엘군은 10일 가자자구 일부 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는 72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이 13일 또는 14일까지 풀려난다고 예상했다.

먼저 이스라엘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가족을 만나며 JD 밴스 부통령은 새로 풀려난 인질과 만남도 계획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도 하에 설립되는 미-민간 인도적 지원 및 군사 조정센터를 통해 가자 지원을 촉진할 방침이다.

미군 약 200명이 휴전 감시와 지원 임무를 맡으며 가자지구에는 직접 배치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샴엘셰이크에서는 2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가자 및 중동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자전쟁 휴전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전쟁 후 가자 통치·재건 문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 등 핵심 쟁점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H R 맥마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하마스의 자발적 무장 해제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향후 몇 달 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제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서안지구 점령지 내 정착촌을 확대하면서 수백만 팔레스타인 주민을 통제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으나 실현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하마스는 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인질을 석방함으로써 협상 카드를 잃었지만 조직 자체는 남아 있어 평화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재건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이후 하마스 무장 해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예루살렘·카이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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