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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유괴된 아들 찾으려 ‘평당 2000만원’ 아파트 내건 부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8-30 19:08
2025년 8월 30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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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6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기 위해 중국의 한 어머니가 자신이 소유한 상하이 아파트를 보상으로 내놓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탕씨(55)가 1999년 당시 네 살이던 외아들 왕레이가 납치된 이후 지금까지 26년 동안 행방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탕씨는 1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들을 찾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상하이에 있는 아파트를 주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주택 가격은 ㎡당 10만위안(약 195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제안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탕씨는 “해당 아파트는 납치된 아들의 할아버지 소유였으며, 평생 소원은 손자를 다시 보는 것이었다”며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우리의 결정을 분명히 지지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탕씨 가족은 1990년대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며 비교적 넉넉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일자리를 애원하던 루라는 남성을 고용해 판매 기술을 가르쳤으나, 루가 아들을 납치했다.
루는 아들을 중국 남부 광시 좡족자치구로 데려간 뒤 한 달 만에 체포돼 유괴 사실을 자백했지만, 아이의 행방은 끝내 밝히지 않고 경찰에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
루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모범수로 인정돼 2022년 출소했다.
탕씨는 지난해 루를 설득해 과거 아들을 데려갔던 광시 지역을 함께 찾았지만, 유용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제안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납치된 아들 왕레이의 어린 시절 사진과 닮은 사람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탕씨는 “지금까지 아들을 찾는 데 400만위안(약 7억8000만원)을 썼다”며 “죽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루를 증오하지만 아들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범은 새 삶을 시작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아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건강과 행복도 챙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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