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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대학 中연구원 잇단 체포…독성균 이어 생물학적 물질 밀반입 혐의
뉴시스(신문)
입력
2025-06-10 11:24
2025년 6월 10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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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오판 vs 국가안보 위협 행동 논란
“경력 짧은 과학자들, 美 생물 안전 프로토콜 과소평가 하기도”
ⓒ뉴시스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인 과학자가 독성 세균을 밀반입하다 기소된 데 이어 생물학적 물질을 몰래 들여오던 연구원이 체포됐다.
불과 1주일여 만에 중국인 과학자들이 잇따라 체포, 기소되는 사건이 공개됐다. 두 사건 모두 미시건대 소속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화중과학기술대(HUST) 박사과정 연구원인 한청쉬안은 생물학적 재료가 들어 있는 4개의 신고되지 않은 패키지를 들여왔다가 9일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해당 물질을 미시간대 연구실로 운송하고 이에 대해 연방 요원들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았다.
미 법무부 성명에 따르면 HUST 생명과학 및 기술대학 학생인 한 씨는 9일 J1 비자로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에 착륙한 후 세관 및 국경 보호국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그녀는 경찰관들에게 허위 진술을 한 후 결국 연방수사국(FBI)에 “회충과 관련된 생물학적 물질이 담긴 소포를 보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그녀가 도착하기 3일 전 휴대전화 데이터가 삭제된 사실도 발견했다.
디트로이트의 연방 검사 제롬 F. 고르곤 주니어는 성명을 통해 “중국 우한의 과학기술대에서 외국인이 미시간대 연구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생물학적 재료를 밀수했다는 의혹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놀라운 패턴의 일부”라고 밝혔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퀸시 책임있는 국가경영연구소’의 비상주 연구원인 데니스 사이먼은 “밀반입 동기가 국가안보 관점에서 무해한 학문적 오판일 수도 있고, 훨씬 더 의심스러운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학자들은 샘플을 공개적으로 들여오려면 추가 조사, 비자 지연 또는 프로젝트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품을 수 있으며 특히 미중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이먼 연구원은 “해외에서 온 경력이 짧은 과학자들이 미국의 규정 준수와 생물 안전 프로토콜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특히 자국의 감독이 느슨하거나 모호한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한 연구원 사건은 과학, 국가 안보, 그리고 지정학의 복잡한 교차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중국 학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시기에 미국이 불분명한 학문적 위법 행위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3일 독성 세균 ‘푸자리움 그라미네아룸’을 밀반입하려한 혐의로 연인 관계의 중국 연구원 젠윈칭(33)과 류준융(34)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세균은 한 과학 저널에서 ‘잠재적 농업 테러 무기’로 분류됐다고 미 연방수사국(FBI)는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류 씨는 지난해 7월 배낭에 독성 곰팡이를 숨겨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을 통해 들어오다 세관 직원에게 적발됐다.
류 씨는 처음에는 세균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자신이 근무했던 곳이자 젠 씨가 근무하고 있는 미시간대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기 위해 들여오려던 것을 인정했다.
류 씨는 공항 심문에서 허위 진술을 하다 입국을 거부당해 중국으로 돌려 보내졌다.
두 사람은 공모, 밀수, 허위 진술, 비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제롬 F. 고르곤 주니어 검사는 “연구원들의 행동은 가장 심각한 국가 안보 우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류 씨가 미국에 돌아오지 않는 한 체포될 가능성은 낮다.
FBI에 따르면 류 씨가 밀반입하려한 세균은 밀, 보리, 옥수수, 쌀 등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질병을 일으킨다. 미 북부와 동부 지역의 농부들에게 흔한 문제로 특히 겨울 밀 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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