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정수기 호스가 잘못 설치되는 바람에 5년간 폐수를 마셔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신민만보 등 현지 매체는 상하이에 사는 리우 씨는 정수기 호스가 잘못 설치돼 5년 동안 폐수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리우 씨는 2020년 9월 A 업체의 정수기를 구매했다. 당시 A 업체의 공식 담당자가 리우 씨의 집에 방문해 정수기를 설치했다.
리우 씨는 최근 수질 측정기를 사서 정수기 물을 검사했다. 정수기의 물이 수돗물보다 더 오염되었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가 나왔다. 수돗물의 오염도가 321이었던 거에 비해 정수기의 오염도는 607이었다.
리우 씨가 정수기를 점검해 본 결과 정수기의 호스가 반대로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리우 씨의 정수기는 정수된 물이 하수도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반대로 리우 씨는 정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폐수를 마시고 있던 것이다.
정수기 설치 전문가는 신민만보에 “정수기에서는 수돗물에 있는 불순물이 여과막에 달라붙는 정화 과정을 거친다. 불순물이 묻은 여과막을 세척한 물이 폐수다”며 “폐수가 수돗물보다 더 오염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제를 발견한 리우 씨는 즉시 A 업체에 연락했다. 방문 점검을 한 A 업체의 담당자는 “정확히 반대로 설치돼 있다”고 확인했다.
A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겪은 생리 불순과 간 손상 등 건강 이상 증세가 정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많은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수가 내 건강을 나쁘게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폐수와 내 건강 문제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A 업체는 리우 씨에게 정수기 구매 비용 환불과 필터 교체 비용 환불을 하기로 했으며 리우 씨 가족의 건강검진 비용을 보상하기로 했다. 이어 5년 전 해당 집에 정수기를 설치한 직원은 회사를 그만둬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