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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금 끊기자…WHO “아프간 의료시설 80% 폐쇄 위기”
뉴시스(신문)
입력
2025-03-18 14:49
2025년 3월 18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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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보건 체계 강화 노력 무위로 돌아갈 위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재정난으로 인한 아프가니스탄 내 필수 의료 시설 폐쇄를 경고했다.
WHO는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그들 기구가 지원하는 아프간 내 필수 의료 시설 80%가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 탈퇴를 명령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아프간에서는 167개 시설이 자금 부족으로 폐쇄됐다. 이로 인해 25개 주에서 아동과 여성, 노인 등 160만여 명의 주민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WHO는 “긴급히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6월까지 220곳 이상의 시설이 문을 닫을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추가로 180만여 명의 아프간 주민이 1차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간 북부와 서부, 북동부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 지역에서만 이미 3분의 1 이상의 의료 시설이 문을 닫았고, 인도주의적 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프간은 이미 홍역, 말라리아, 뎅기열, 소아마비, 바이러스성 출혈열 등이 확산하는 보건 긴급 상황을 겪고 있다. WHO는 “의료 시설이 가동되지 않으면 이들 질병 통제 노력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1,2월 동안에만 1만6000건 이상의 홍역 사례가 확인됐고, 이들 중 111건은 사망으로 이어졌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낮은 어린이가 향후 질병과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세니자 살바도르 WHO 대표는 “시설 폐쇄는 단순히 보고서상의 숫자가 아니다. 안전하게 출산할 수 없는 산모와 백신을 맞지 못하는 아동,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모든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단순히 자금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룩한 아프간 보건 체계 강화가 무위로 돌아가도록 위협하는 인도주의 긴급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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