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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갑작스러운 한파로 하루 만에 78명이 숨졌다.
TVBS, 차이나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파로 숨진 사람은 총 78명이다.
이날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타이베이에서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핑둥 10명, 타이난 9명, 먀오리 8명, 타이중 7명 등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54~89세였다.
대만 기상청은 이날 특별 저온 주의보를 발령했었다.
8일 오전 5시 온도가 가장 낮게 집계된 지역 기온은 영하 2.9도였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10도 안팎이었다.
사진=대만기상청
대만 보건국은 “오전 5~6시와 저녁 8~9시 사이 저온으로 쉽게 혈관이 수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급성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 답답함, 흉통, 팔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급성 심장 마비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이 높고 습하지만, 온돌 같은 난방시설이 적용되어 있지 않아 체감 온도가 낮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1345명이 대만에서 한파로 사망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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