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북 무기거래 관여 러시아인 2명·러 기업 3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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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7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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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무기거래 협상 창구 역할한 러시아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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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에 관여한 일부 러시아인과 기업을 특정해 제재에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를 촉진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기업 3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산 탄도미사일 등이 러시아로 넘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라파엘 아나톨리예비치 가자리안은 지난해 북한 무기와 군수품을 획득하기 위한 협상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미국은 보고있다.

가자리안은 북한측에 항공부품을 전달하는데 관여하면서 러시아 업체인 트랜스 캐피털 유한회사를 활용했다고 한다. 가자리안은 또 다른 러시아 업체 라포트 유한회사의 소유주인데, 두 업체 모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 다른 제재 대상인 알렉세이 부드네프는 지난해 3월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 통신장비를 운송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소유한 회사 역시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에서의 경제활동이나 미국이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이 사실상 막힌다. 제재 대상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마찬가지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은 “오늘 조치는 심화하는 러북 군사협력을 방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반영한다”며 “러시아 전쟁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나 물품 제공을 촉진하는 이들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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