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돈 전달한 前트럼프 변호사, 내주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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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1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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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개인 변호사…해결사 역할
해고된 이후 트럼프와 관계 틀어져
SNS서 트럼프 저격…판사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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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마이클 코언이 내주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서 사건 경위를 직접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각)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언이 오는 13일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관련 장부 조작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내며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있다. 해고된 이후에는 관계가 틀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을 덮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888만원)를 지불한 후 회사 장부에 법인 비용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입막음돈 비용 지불에 관여한 적 없고, 코언에게 간 돈은 적법한 계약에 따른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니얼스와의 성추문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언으로 하여금 대니얼스에게 입막음돈을 지불하게하고, 추후 장부를 조작해 법인에서 이 비용을 돌려준 것으로 보고있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이자 성추문 당사자인 대니얼스는 지난 7일과 9일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경위와 입막음돈 지급 경위 등을 상세히 증언했다. 성추문 의혹이 사실이라고 증언한 것이다.

검찰은 코언을 상대로도 구체적인 입막음돈 지불 경위와 향후 비용을 어떻게 돌려받았느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사이가 틀어진 상태라 전 고용주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코언은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반복해서 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코언을 공격했다가, 사건 증인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금지한다는 법원 명령 위반으로 벌금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코언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것이라 불공평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코언이 더 이상의 사건 관련 언급을 자제하길 요청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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