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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민간 드론에 뚫린 북한 영공…지나던 주민들 ‘깜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4-01 17:17
2024년 4월 1일 17시 17분
입력
2024-04-01 16:49
2024년 4월 1일 16시 4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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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공이 중국의 민간 드론에 뚫렸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유명 SNS ‘레딧’에는 샤오하오라는 아이디를 쓰는 중국인이 드론으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사진 10여장과 영상 3개를 올렸는데 영상과 사진에는 신의주 도심이 고화질로 담겨있다.
게시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중국에서 국경 너머로 드론을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단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 도시다.
영상을 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내걸린 평안북도예술극장과 신의주예술학교, 압록강변에 정박 중인 선박 등이 눈에 띈다.
코로나 때문인지 한낮에도 시내 길거리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한 모습이다. 부녀로 보이는 어른과 어린이가 마스크를 쓴 채 걷다가 드론을 올려다보는 모습도 담겼다.
보행자가 올려다 볼 정도면 드론이 얼마나 낮게 비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촬영에는 고도한계 120m의 중국산 DJI(大疆·다장) 드론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영상은 레딧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홀로 북한 침공이다” “격추되지 않고 돌아오다니 대단하다” “아무 제재 없이 이런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구도 이런 일을 생각 못한다”라고 반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간첩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다니” “국제 문제로 커지지 않길 바란다”며 촬영자의 신변을 걱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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