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싱크탱크 “런던·도쿄·두바이 항공 대기오염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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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8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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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이 항공기로 인한 대기오염 수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에 있는 6개 공항에서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로 인해 런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차량 323만 대가 배출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유해한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공항의 화물과 여객 항공편의 대기오염,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항공기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위 3개 도시는 두바이, 런던, 도쿄다.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수치가 높은 상위 20개 공항의 탄소 배출량을 모두 합치면 석탄 화력발전소 58개에서 나오는 양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싱크탱크 기관인 ‘교통과 환경(Transport & Environment)’의 항공 책임자 조 다르덴은 공항 주변의 오염 수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같은 독성 오염물질을 흡입하는 것은 건강 질환을 겪는 수 백 만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이 문제를 감추기만 한다”며 “공항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기후 목표와 양립할 수 없고 청정기술 도입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4년도 공항 추적 보고서는 글로벌 문제를 조사하는 싱크탱크인 ODI가 ‘교통과 환경’과 협력해 제작됐다.

처음으로 전 세계 1300개 공항의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 등을 분석했고 여객기 뿐만 아니라 항공화물에서 나오는 탄소 영향도 연구 데이터에 포함했다.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공항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항공이 차지했다.

두바이 항공은 한 해 동안 2010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석탄 발전소 5곳이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또한 두바이 공항은 연간 7531톤에 달하는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PM2.5) 71톤을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런던 히드로 공항은 연간 1911만톤의 이산화탄소와 5844톤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기후 영향 측면에서 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공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초미세먼지(PM2.5) 배출은 연간 37톤으로 세계 공항 순위 가운데 16위에 올랐다.

ODI 연구원인 샘 피커드는 “공항은 장기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에 현재 선택이 미래의 기후와 대기 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러한 영향을 인식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항의 확장을 제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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