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ICJ ‘집단학살 방지’ 판결에 “터무니없는 거짓”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7일 00시 22분


ICJ 예비 판결 직후 영상 연설 발표
"오히려 하마스가 대량학살 테러단체"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판단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집단 학살 혐의는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반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ICJ 예비 판결 직후 영상 연설을 내 “모든 국가와 같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고유한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같은 기본적 권리를 부정하려는 사악한 시도는 유대 국가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로, 정당하게 거부돼 왔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대량 학살 혐의는 거짓일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언급하며, 오히려 하마스가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을 상대로 최악의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쟁이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 삼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CJ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기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혐의 사건 관련,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인 대량 학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다만 남아공이 요청한 군사작전 중단 관련 판단은 내리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에 대량학살 혐의가 인정되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진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ICJ 판결은 이스라엘에 대한 법적 강제력도 갖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