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다보스 연설 후 “우크라 심각한 타격 입을 것” 엄포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7일 01시 54분


코멘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한 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거의 2년에 걸친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서 러시아 군대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대결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군사적 이득을 뺏는 것은 “불가능하다”하며 “그들의 반격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주도권은 전적으로 러시아군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평화 회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것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금지된 공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평화 회의를 통해 전쟁의 끝을 정의롭게 만들고 국제법의 힘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스위스에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러시아는 즉각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인을 향한 공격이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월30일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국경 너머로 가한 공격해 20명 이상이 숨진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군사적 과제를 해결하는 대신 야만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며 ”무차별적인 무기로 평화로운 정착촌에 대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그는 구체적 증거 제시 없이, 과거 미국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폈는데, ”우편 투표를 통해 조작됐다. 10달러(약 1만3000원)에 투표용지를 사서 기입한 후 참관인 감독 없이 우체통에 던져 넣었다“고 했다.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소위 ‘민주주의 패러디’라고 일컫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반대파들은 그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전자 투표 활용 시 당국이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결과를 조작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