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탑승하자 9초 만에 쓰나미 덮쳤다…日강진 당시 영상 화제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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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보도…운전자가 길 가던 고령여성 발견해
함께 차에 탑승하자 곧바로 쓰나미…2명 무사한듯

새해 첫날 일본에서 노토(能登) 강진이 발생한 후, 한 고령 여성이 자동차에 탑승한지 약 9초만에 쓰나미(津波·지진해일)가 들이닥치는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지난 8일 이시카와(石川)현 노토조(能登町)에서 지진 직후를 포착한 것이라면서 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노토조 해안가를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여성이 담겼다.

차량을 한번 이 여성을 지나쳐 높은 곳으로 향하다가, 다시 차를 되돌려 여성에게 향한다.

운전자인 남성이 “지진이 일어났다. 위로 가지 않나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위로 가지 않나요? 차에 타세요”라며 여성을 차에 태운다.

여성이 “모두들 어떻게 됐나요?”라고 묻자 남성은 “모두 위로 올라갔다”고 답한다.

여성이 차량에 탑승한지 불과 9초만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쓰나미는 해안가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주택가를 덮친다.

영상에는 큰 소리와 함께 차를 뒤쫓는 지진해일의 모습도 담겼다. 마을이 지진해일로 뒤덮였다.

ANN에 따르면 이 차량은 피난했으며 탑승자 2명도 무사했다고 전했다.

ANN은 이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했다. 영상의 조회수는 9일 오전 11시35분 기준 254만 회를 넘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4시10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80명이다.

강진으로 이시카와(石川)현 와지마(輪島)시에서 1m20㎝ 이상, 나나오(七尾)시에서는 50㎝, 도야마(富山)시에서는 80㎝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도호쿠(東北)대학의 지진해일 공학 담당 이마무라 후미히토(今村文彦) 교수는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에는 지진 발생 1분 후 지진해일 제 1파(波)가 밀어닥쳤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주민들이 피난을 시작할 시간도 없이 쓰나미가 밀어닥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풀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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