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늘 연례 마라톤 기자회견…접수된 질의만 200만 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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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중동 정세-대선 관련 언급 주목
대규모 회견-직통전화 합친 방식으로 진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례 연말 마라톤 기자회견에 200만 건이 넘는 질의가 쏟아졌다고 크렘린궁이 13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자국민으로부터 사전 접수한 질의가 206만177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특별군사작전(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 정세”와 관련한 질의가 가장 많았다면서 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이 보낸 질문과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집중해서 봤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이틀 동안 의제별로 보좌관, 관계부처 장관 및 기관장 등과 매우 치열하게 회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직통 전화를 걸어 그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 대통령의 생각과 그의 내년 대선 출마를 중심으로 놀라운 통합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모스크바에서 연말 기자회견을 연다. 내외신 기자 수백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례 행사로, 몇 시간 동안이나 걸려 마라톤 회견으로도 불린다.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는데, 우크라 침공 첫 해인 지난해 연말엔 1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했었다. 2021년 6월30일 마지막 ‘직통전화’는 3시간40분, 그해 12월23일 연말 기자회견은 4시간 정도 진행됐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올해에는 대규모 기자회견과 직통전화(질의응답)가 합쳐진 형식으로 진행한다. 회견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하고, 질의응답은 채널1과 로씨야1 언론인이 주최한다고 한다. 또 자국 언론은 물론 우호국과 비우호국 언론인들까지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연말 기자회견은) 항상 특별한 성격을 지닌 길고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15일~17일 진행되는 러시아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당초 이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에 앞서 지난 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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