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위생 논란…이번엔 학식 돼지고기에 ‘주삿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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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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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변맥주·치아발골 이어 '주삿바늘' 논란

소변 맥주와 양고기 치아 발골 등, 중국 내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돼지고기에서 주삿바늘이 나와 위생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명문 대학인 자오퉁 대학의 학생 식당 식판에서 약 1.5㎝ 길이의 두꺼운 철심이 나왔다.

논란이 제기되자 학교 측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상태라며 “주삿바늘은 인체나 실험용이 아닌 돼지 백신용 주삿바늘”이라고 해명했다. 막 태어난 새끼 돼지가 주사를 맞을 때 몸부림치면서 바늘이 체내에서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별 다른 사과 없이 주삿바늘의 ‘정체’ 해명에만 급급했던 학교측은 같은 날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 원재료 추적 관리와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힌 한편, 해당 급식 업체는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 유통 사업에 종사한 한 전문가는 돼지고기에서 주삿바늘이 발견될 가능성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양돈장에서 항생제나 백신 등을 투입할 때 부러지거나, 용량을 늘리기 위해 돼지고기에 물을 주입할 때, 그리고 사람이 악의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제3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논란으로 업체는 시가총액 67억 위안(약 1조2000억원)이 증발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6일에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됐다. 영상 속 남성은 양 갈비뼈를 도구 대신 자신의 입을 사용해 물어 뜯는 방식으로 살과 뼈를 발라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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