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올해 유엔 기후정상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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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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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이-팔 인질 협상 등 업무 과중 시달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COP28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계 200여 개국 정상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인질 협상 등으로 업무 과중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COP28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커스턴 엘런 부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유엔 기후 특사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그들(백악관)에게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진행 중인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COP28에 참석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한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불참하는 것은 2021년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국 COP26에서 기후 과학을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한 것을 사과하기도 했다.

기후 활동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COP28 불참에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이 모든 기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COP28에서 각국의 지도자들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전과 비교해 1.5도 아래로 억제한다는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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