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병원은 보호돼야…이스라엘 공격 감소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4일 07시 49분


코멘트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병원 공격 자제 촉구
셧다운 가능성엔 “결과 몰라…일단 지켜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전쟁의 표적이 되는 상황과 관련해 “병원은 보호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병원 피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우려를 표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며 “병원과 관련한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가 병원 인근에 군사 인프라를 설치했다며 알시파 병원 등에 대한 공습과 공격에 나서면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생명을 위협받았다. 알시파 병원은 알쿠드스 병원과 함께 가자지구 내 양대 대형 병원이다.

공격이 계속되자 세계보건기구(WHO)와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이 아예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병원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인큐베이터가 방치돼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환자와 병원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이스라엘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고, 그들도 병원에서 총격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문제와 관련해 “석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쟁을 일시중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카타르 측과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에 빠질 우려가 어느정도냐는 질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무슨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음 회계연도 예산이 그해 10월1일부터 적용돼 통상 9월말에는 의회가 내년 정부 예산을 통과시킨다. 그러나 올해는 협상이 난항을 빚으면서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임시예산을 통과시키는데 그쳤다. 임시예산 만료기한까지 새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빠진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또 다시 임시예산안 카드를 꺼낸 상태다. 일부는 내년 1월19일까지, 나머지는 2월2일까지 임시예산을 편성하는 이른바 2단계 임시예산안이다.

그러나 정부 지출 삭감이나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예산 등은 빠져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역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2단계 임시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비토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서명할지 비토할지 (지금) 판단을 내리지 않겠다”며 “일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