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해방하라”…英 맥도날드에 쥐 수십마리 풀어놓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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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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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이 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쥐들을 색칠한 모습. @amirroyal_1 틱톡 캡처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이 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쥐들을 색칠한 모습. @amirroyal_1 틱톡 캡처

영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이 수십 마리의 쥐를 풀어놓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쥐를 풀면서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버밍엄 라이브 등에 따르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한 남성이 영국 버밍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로 물들인 쥐 수십 마리를 풀어놓는 영상이 공개됐다.

‘쥐 버거를 즐기세요’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해당 영상에서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머리에 쓰고 있는 남성이 트렁크 안에서 빨간색, 초록색, 흰색 등 팔레스타인 국기 색상 스프레이를 뿌린 쥐 수십 마리를 꺼내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남성은 곧 이 상자를 꺼내 맥도날드 매장에 쥐를 풀어놓고, 욕설을 섞어가며 “팔레스타인 해방”, “이스라엘 보이콧”이라고 외치며 차로 돌아갔다.

쥐가 매장 내에 풀리자 매장을 이용하던 고객들은 충격을 받아 소리를 지르고 도망치는 등, 맥도날드 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이 영국 버밍엄 맥도날드 매장에 쥐를 풀어놓는 모습. @amirroyal_1 틱톡 캡처
친(親)팔레스타인 성향을 보이는 남성이 영국 버밍엄 맥도날드 매장에 쥐를 풀어놓는 모습. @amirroyal_1 틱톡 캡처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쥐를 제거한 후 식당을 완전히 소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해 군인과 민간인들을 살해하자 이스라엘 맥도날드는 자국 병원과 군인들에게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는 현재 반이스라엘 세력들의 표적이 됐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반이스라엘 세력들에 의해 맥도날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오늘부로 이 음식점(맥도널드)은 없어져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며 맥도날드 불매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레바논내 일부 맥도널드 지점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중동 주요 국가들의 맥도날드 지부들은 이스라엘 맥도날드 운영사의 결정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고 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맥도날드 지부는 가자지구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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