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하마스가 외국인들 못 떠나게 막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3시 25분


코멘트

미 CBS 방송 인터뷰…“정기적으로 접촉 중”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외국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며 비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그들(외국인들)의 출발을 막고 일련의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미국인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는 미국인과 다른 외국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내보내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스라엘도 외국인들이 떠나는 것과 관련해 이견이 없다고도 언급했다.

미국은 최대 600명의 미국인이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대부분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마스는 200명 이상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로부터 억류된 인질들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인 2명을 포함 총 4명만 풀려난 상태다.

한편 같은날 설리번 보좌관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서 민간인과 하마스를 구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하마스의 민간인 인질 억류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미국의 우방국인 이스라엘에 대해선 민간인 구분 책임을 언급하며 지상 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만, 국제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별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들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