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하마스 자금줄 차단할 ‘국제연합’ 구축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5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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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차관, 27일 유럽 방문해 방안 논의 계획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금 조달 차단을 목표로 하는 국제 연합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 목표는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과 연합을 구축해 (하마스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데예모 차관은 오는 27일 유럽 방문 기간 동안 “하마스의 금융망을 공격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국제금융망에서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러한 자금 흐름을 방해하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아데예모 차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과거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 여러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하마스는 암호화폐 등 가상 자산 사용을 통해 제재를 우회해왔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반(反)이슬람국가(IS) 국제 연합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아데예모 차관은 마크롱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이슬람 국가와 다른 테러 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했던 전략은 여기에서도 사용해야 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공격과 관련해 하마스 요원 및 금융 조력자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와 수단, 튀르키예, 알제리,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테러조직 핵심 조직원, 요원, 금융 조력자 및 기관 10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에서의 경제활동이나 미국이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이 차단된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이번 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하마스의 비자금 포트폴리오 추적-차단을 논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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