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로 이동않는 주민 테러범으로 간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2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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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배포된 전단과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 경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테러범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와디가자 이남으로 이동하지 않는 현지 주민은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디가자는 가자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습지대를 의미한다.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 경고한다. 와디 가자 이북에 머문다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와디가자 이남으로 떠나지 않기로 한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이다.

이런 메시지가 담겼고, 이스라엘군(IDF) 명칭과 로고가 표시된 전단지가 확인됐고, 동일한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도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남쪽으로 이동하여 위험을 피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피하지 않을 경우 테러범으로 간주한다’는 경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에 병력과 무기를 대거 배치하는 등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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