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에도 무감각…“하마스 대원, ‘전투 마약’ 복용”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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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매체 "시신 수습 과정에서 알약 발견"
중동에서 마약 '캡타곤' 광범위하게 제조·유통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무차별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전투 마약’으로 알려진 캡타곤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은 숨진 하마스 대원들의 주머니에서 암페타민 성분의 캡타곤 알약이 총알과 함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에게서도 이 약을 압수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캡타곤은 각성제의 일종인 암페타민 계열의 약물을 카페인 등에 섞어 만드는 알약의 상표명이다. 한알만 먹어도 수일 간의 밤샘 전투에도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등 효과가 강력하다.

민간인 살해에도 무감각해지는 느낌으로 2015년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테러 작전을 수행하기 전 복용하는 것이 알려지며 악명을 높였다.

시리아와 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캡타곤이 광범위하게 제조·유통되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제조가 쉽고 저렴해 ‘가난한 사람들의 코카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이들이 무자비한 아동 인질극, 참수 등 잔혹행위를 자행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하마스 측은 자신들 만행으로 알려진 사건들이 날조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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