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각한 中, 두 자녀 가정 감소…세 자녀 비율은 소폭 증가

  • 뉴시스

지난해 중국 신생아 수 956만명…전년 1062만명보다 줄어
셋째까지 낳는 가구의 비율은 14.5%→15.0%로 소폭 증가
올해 신생아수는 850만명 예상

중국에서 자녀를 2명 둔 가정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의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신생아 숫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발표한 ‘2022년 중국 보건발전통계 공보’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둘째 자녀인 경우가 38.9%, 셋째 이상인 경우가 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2자녀 가정은 줄어든 반면, 3자녀 이상인 가정의 경우 늘어난 비율이다. 2021년 신생아 수는 1062만명으로 둘째의 비율은 41.4%, 셋째 이상인 비율은 14.5%였다.

둘째 이상을 출산한 경우로 따지면 전체 신생아의 53.9%로 전년도의 55.9%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신생아 출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가임기 여성의 수와 출산율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인구학자 허야푸는 분석했다. 그는 “가임기 여성의 감소는 중국 인구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향후 장기간 인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임기 여성의 지속적인 감소와 혼인 등록률 등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한 약 85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셋째 자녀 비율이 소폭 증가한 데 대해서는 정부의 세 자녀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며 정부가 출산 지원정책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해 전체 신생아 수가 1000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비율이 아닌 둘째와 셋째 출생아의 숫자로 보면 2021년에 각각 67만8000명, 10만6000명 이상씩 감소했다. 첫째 아이의 수도 27만6000명 이상 줄었다.

중국은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으며 전체 인구는 85만명 감소한 14억18000만명으로 집계됐다. SCMP는 중국의 출산 인센티브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오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우려되자 2016년 자녀를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2021년에 셋째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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