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우크라에 ‘사거리 300km’ 에이타킴스 미사일 지원 검토”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6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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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가을 우크라이나에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에이타킴스(ATACMS) 전술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더디게 진행되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에이타킴스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미사일을 획득하는데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요새화된 전선 뒤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해달라고 오랜 기간 미국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레드라인’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러시아와 미국간 직접적 마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몇 가지 요인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에이타킴스 미사일 제공을 고려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크림반도에 이르기까지 600마일(약 965km)에 걸쳐 지뢰를 매설하고 참호를 파며 방어선을 구축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지 못하도록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에이타킴스가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않겠지만, 러시아군이 점령지를 지키는데 필요한 일부 물류 허브와 본부를 공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 일부 의원들로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에이타킴스 미사일을 제공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도하다. 지난 6월 하원 외교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즉시 우크라이나에 에이타킴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당시 마이클 맥콜 하원외교위원회 의장(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즉시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분쟁을 장기화하고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WSJ는 다음주 미국에 방문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와 의회에서 연설을 펼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미 방위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에이타킴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데, 미사일 한발로 축구장 4개 크기의 지역이 초토화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칫 이들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 전쟁이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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