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 센 장남 마넷, 父 이어 총리직 승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2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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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센 전 총리 38년 통치 이어 22일 새 총리 선출
여당 CPP 지난달 총선에서 125석 중 120석 확보
훈 센 정치권 떠나지 않아…당 대표·상원의장 유지

지난 7일 차기 캄보디아 총리로 지목된 훈 마넷이 새 의회로부터 총리 선출을 승인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보도했다. 훈 마넷은 38년간 장기 집권한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훈 센 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일 훈 마넷을 차후 총리로 지명한 바 있다.

현 캄보디아의 집권 여당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지난달 23일 총선에서 125석 중 120석을 쓸어 담은 후 훈센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 정권을 이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양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잡음이 일어났다. 2017년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 전 부대표는 지난달 총선이후 “선거 과정은 대관식에 가까웠다”며 반발했다. 훈 센 정권 치하였던 2017년 정부는 125석 중 55석을 차지했던 캄보디아구국당을 반역 혐의로 강제 해산시켰다.

CNRP 해산 이후 캄보디아인민당은 줄곧 의석을 독점하며 1당 독재체제로 운영됐다.

한편 훈 센 전 총리는 총리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정치권을 떠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전히 캄보디아인민당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며 2033년까지 상원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인민당에 소속돼있는 훈 마넷은 육군 부사령관을 지낸으며 캄보디아에서 첫 번째로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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