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실수”…마크롱, 흑해곡물협정 연장 거부한 푸틴 비난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9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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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큰 실수 했다고 생각"
17일 기해 흑해 곡물수출협정 만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연장하지 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거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제3차 유럽연합(EU)-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담 뒤 “푸틴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을 보호하기 위한 협정에서 탈퇴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진실성과 공공재에 관한 헌신을 의심하는 사람의 대답은 매우 분명하다”며 “그(푸틴 대통령)는 식량을 무기화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일방적인 결정이 흑해 곡물수출협정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17일 러시아를 상대로 한 합의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하는데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재연결, 농업 기계와 예비 부품 및 서비스 공급 재개, 식품·비료의 생산·운송 기업 해외 자산·계좌 동결 해제 등을 요구해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지난 5월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지난 17일 2개월 기한이 만료됐다.

해당 식량의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난 해소 등을 위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의 항행을 보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분 53%가 중국,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으로 향했다. 흑해협정을 통해 3300만 톤 가량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CELAC 지도자는 산업과 개발 등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17~18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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