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공항 출국 수속 중 도주해 JSA로…텍사스행 비행기 안타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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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에 자라난 풀들이 한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에 자라난 풀들이 한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2.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이 한국에 체포된 전력이 있는 주한미군 소속 병사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외신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JSA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미국인은 2021년 1월 입대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23)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리들은 킹 이병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으로 지정된 한국 시설에서 약 50일 구금 후 최근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USA투데이는 킹 이병이 순찰차를 걷어차 파손한 혐의(공용물손괴)로 체포됐으며 47일간 수감됐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쯤 풀려나 캠프 험프리스로 복귀한 킹 이병은 미군 신분이 박탈될 예정이었으며 모부대인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보내져 추가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인천공항으로 미군이 킹 이병과 동행했지만 세관을 혼자 통과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킹 이병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후 킹 이병은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해 JSA 견학에 참여했다. 그가 왜 비행기에 타지 않았는지, 왜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JSA 견학 중 킹 이병은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향해 달렸고 뒤쫓던 투어 가이드들은 그를 잡지 못했다.

결국 군사분계선을 넘은 킹 이병은 북한 병사들에게 인계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인과 함께 견학에 참여한 남성은 CBS에 “이 남자가 큰 소리로 ‘하하하’ 웃더니 사람들을 지나쳐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에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단장은 킹 이병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당국자는 CNN에 킹 이병이 북한에 귀순하려 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엔군사령부도 “현재 북한이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오는 19일 한국 언론인들 등을 대상으로 계획했던 JSA 견학을 취소했다.

현재 미국은 이와 관련해 북한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킹 이병의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인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 국경을 넘어 무단으로 북한에 들어갔던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인이 판문점을 견학하던 도중 월북한 사례는 사상 초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USA투데이는 짚었다.

북한은 19일 오전 3시30분과 46분쯤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고 지난 12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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