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탈림, 중국에 물폭탄 뿌리고 베트남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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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4호 태풍 ‘탈림’이 중국을 통과한 뒤 베트남을 강타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탈림은 전날 밤 10시20분쯤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 일대에 시속 136.8㎞의 강풍을 동반한 채 상륙했다. 중심 최저기압은 965헥토파스칼(h㎩)이었다.

중국 내 태풍 영향권 지역들은 탈림이 접근함에 따라 약 23만명을 대피시켰다.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홍콩에서는 9명이 부상했고 약 112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페리 운항이 재개됐고 증권거래소도 다시 열렸다. 다만 큰 파도가 해안선을 강타하면서 수영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나붙었다.

18일 들어 탈림은 중국에서 빠져나와 베트남 북부 하이퐁 인근 바흐롱비 섬을 가로지르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베트남 기상청은 현재 탈림의 최대 풍속이 시속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이퐁과 꽝닌성등 북부 해안 지역 주민 3만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태풍이 약화되자 이를 취소했다.

베트남 매체 딴니엔은 “주민들의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북부 하노이의 노이바이국제공항이 18일 폐쇄되면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중단됐다. 현지 당국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폭우와 홍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탈림이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라오스에도 폭우와 강풍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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