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日입주도우미에 괴롭힘 당했다”…자녀들이 고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7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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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7)이 일본인 입주 도우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세 자녀는 들롱과 동거하는 히로미 롤링(66)이 아버지를 정신적으로 괴롭혀왔다며, 경찰에 히로미 롤링을 고소했다.

들롱의 장남 안토니 들롱을 비롯해 아누슈카 들롱, 알랭 파비앙 들롱은 “히로미가 아버지를 가족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있다. 자녀와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아버지를 찾아뵙는 걸 막고 있으며, 아버지의 대리인을 자처해 모든 대답을 본인이 하고 있다. 아버지를 감시하고 정서적으로 학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를 감시했으며, 아버지의 우편물을 가로챘다. 심지어 아버지의 반려견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학대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들롱은 최근 몇 년간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고,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히로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으로, 들롱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19년부터 한 집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0세기 미남의 전형’, ‘세기의 미남’ 등으로 통하는 들롱은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했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의 가득히’(1960)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친구를 살해한 뒤 그 친구 행세를 하며 그의 애인마저 차지하는 남성 ‘리플리’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한밤의 살인자’(1967), ‘미스터 클라인’(1976) 등 영화 90여편에 출연했으며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1995), 레지옹도뇌르 훈장(1991), ‘칸 국제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2019) 등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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